등록 : 2018.07.02 16:52
수정 : 2018.07.02 21:36
|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께 예측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 경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
3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동쪽 지나
저녁 8시께 부산 90㎞ 앞바다 통과
제주와 경상해안 강풍·호우 주의
내륙에는 영향 적어…장맛비 100㎜
|
기상청이 2일 오후 4시께 예측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예상 이동 경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저녁 8시께 부산 앞바다 90㎞ 해상을 통과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 경로가 애초 예측보다 동쪽으로 많이 기울어 3일 저녁 무렵이면 태풍 중심이 일본 쓰시마섬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56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4시께 쓰시마섬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3일 저녁 8시께로 약 90㎞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이 늦어지면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태풍 진로가 애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지나며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에 예고됐던 남해안과 경상도의 태풍 예비특보를 부분 해제하고 강풍과 풍랑 예비특보로 대체했다. 기상청은 “하지만 제주는 3일 새벽, 경상 해안은 오후에서 밤 사이 최대풍속 초속 15m,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
2일 오후 4시 현재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지만 열대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품고 북상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 내륙에서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3일 새벽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 50~100㎜, 경상해안 150㎜ 이상, 호남 20~60㎜이다.
1일부터 2일 오후 3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서울(남현) 160.0㎜, 경기 광주(지월) 177.0㎜, 용인(기흥) 162.5㎜, 강원 정선(신동) 181.5㎜, 태백 135.5㎜, 충남 서천 257.5㎜, 부여 246.5㎜, 청양 234.0㎜, 전북 군산 302.0㎜, 전남 보성(복내) 237.5㎜이 기록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