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03 17:39
수정 : 2018.07.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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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누리집(www.kma.go.kr)에서 제공하는 태풍 상세정보에서는 지역별 태풍의 최근접 시각과 거리를 알 수 있다.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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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부산 남쪽 90㎞ 최근접
최대풍속 초속 29m 피해 우려
오후 4시 현재 해운대 73㎜ 폭우
강원 영동·영남 4일까지 80㎜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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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누리집(www.kma.go.kr)에서 제공하는 태풍 상세정보에서는 지역별 태풍의 최근접 시각과 거리를 알 수 있다.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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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예상 경로대로 3일 밤 9~10시께 부산에 가장 근접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 영동과 영남 지방에는 4일까지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오후 3시 현재 부산 남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영남 내륙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최대순간풍속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간여암(여수)에서 초속 31.4m, 매물도(통영) 28.1m, 양지암(거제) 26.4m, 윗세오름(제주) 25.0m, 지귀도(서귀포) 23.9m, 고산 21.5m, 광안(부산) 20.7m, 가거도(신안) 20.0m 등이 기록됐다. 이날 하루 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에서 150.5㎜, 백록담 97.5㎜, 매곡(울산) 89.5㎜, 거제 85.0㎜, 해운대(부산) 73.0㎜, 소리도(여수) 71.0㎜, 양산 64.5㎜, 울산(공) 60.0㎜, 포두(고흥) 15.5㎜ 등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에는 비가 오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저녁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쁘라삐룬’이 동해로 빠져나간 4일에는 전국이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태풍이 동해 중부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어 영향을 받는 영남 동해안은 아침까지, 강원 영동은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 내륙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오후부터 밤 사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4일까지 강원 영동, 영남, 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영남 동해안, 울릉도·독도 150㎜ 이상),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호남 동부, 제주도 산지 5~40㎜이다.
3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서해안과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은 강한 일사와 동풍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더운 곳이 많았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6도까지 올랐다. 4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더워 폭염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화보] 태풍 쁘라삐룬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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