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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14 09:56 수정 : 2018.08.14 10:39

[시각]
인간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 재해들
과학기술 넘어 친환경생활로 극복을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카페 안에서 고객들이 머그잔과 일회용컵을 이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남용 단속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연합뉴스
얼마 전 서울이 111년 만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비롯, 살인 더위로 지구촌의 많은 사람이 온열병으로 죽어가고 건강한 사람들도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 닥친 폭염으로 발생한 사망자도 현재 40명이 넘는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세계 곳곳의 오래된 숲들이 화재로 소실돼가고 있고 이 때문에 인명손실이나 가옥손실은 물론 야생동물들이 서식처를 잃는 등 생물 다양성도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재이다.

지구온난화는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로 인한 인간의 활동으로 자연의 조화와 평형이 깨지면서 초래된 일이다. 특히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량 사용과 식탁의 육식화로 인한 가축 급증으로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구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산업화 이전에 수백만 년 동안 260ppm 부근을 유지해왔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을 넘어섰다. 이미 과학자들이 경고한 “생태계 지원 시스템을 위협하고 인간사회 생존을 위협할” 이산화탄소 수준 350ppm보다 더 높다. 300~500만년 전 해수면 높이가 20미터 증가했을 때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당시 지구 표면의 온도가 2℃ 증가하면서 서남극 및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빙하크기가 감소했다. 한편, 엘니뇨 현상으로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2050년쯤엔 500ppm에 이르러 지표면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적도의 열을 남북극으로 분산시켜주는 북대서양 난류와 심해대류가 평형을 잃어 지구기후가 빙하기로 돌아가 생태계파괴로 인류문명의 종말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얼마 전 타계한 세기의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가 앞으로 100년 안에 새로운 행성을 찾아 지구를 떠나지 않으면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원인으로 환경파괴, 지구온난화, 원자력 발전소와 원자폭탄, 사람들의 건강악화 그리고 행성의 충돌을 들었다. 행성충돌만 제외하곤 모두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다.

지구를 살리는 일은 과학기술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그보다는 지구촌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물과 전기를 아끼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해 자원낭비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이젠 폭염은 물론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와 함께 지구환경 파괴에 의한 인류멸망 시나리오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사랑해 생태계 파괴를 억제해 인류 문명의 멸망을 막아줄 ‘환경십계명’을 만들어 보았다. 환경십계명을 지키고 ‘공공의 적’ 환경파괴자를 지구에서 추방해 공멸의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자.

환경십계명

하나,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내 몸같이 사랑하자

둘, 말 못하는 동식물을 괴롭히지 말자

셋, 검소함을 자랑삼고 사치를 부끄러워하자

넷, 간소한 채식으로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

다섯, 쓰레기 분리와 재활용을 생활화하자

여섯, 전기와 물을 아끼자

일곱,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

여덟, 냉난방을 자제하자

아홉, 자전거와 대중교통울 애용하자

열, 환경파괴자는 128로 신고하자

이기영/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호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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