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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19 16:33 수정 : 2018.08.20 10:18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23일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
남해안·제주도 중심 강한 바람·호우
24일까지 강풍·해안 해일 피해 우려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서편향할 수도”
태풍 전 22일까지 다시 폭염·열대야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께 한반도로 북상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 “지난 16일 오후 9시께 괌 북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으로 발달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을 지나 서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 ‘솔릭’은 일본열도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해 22일께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에 전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부르는 말이다.

기상청이 19일 오후 4시 현재 예측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은 또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될 수 있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태풍 ‘솔릭’이 접근함에 따라 22일 오후에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21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아지기 시작해 22~24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해상의 높은 너울과 풍랑으로 인해 해안가에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고 만조 때 해수범람이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함에 따라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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