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9 20:59
수정 : 2018.09.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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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국립공원위원회 전체 회의 중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신안군 쪽에 의해 감금상태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돌아가고 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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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정회 중 박천규 위원장과 옆방 들어가
문 잠그고 심의연기 주장하며 속개 막아 한때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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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국립공원위원회 전체 회의 중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신안군 쪽에 의해 감금상태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돌아가고 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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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사업을 심의하기 위해 19일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차관) 전체 회의가 신안군수 쪽의 회의 진행 방해로 경찰이 출동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공덕동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흑산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제출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심의하기 위한 전체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공원위원회는 본 안건 심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국토부의 요구에 따라 심의를 연기하는 안건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저녁 7시40분께 5분간 정회를 한 시간에 박우량 신안군수가 박 차관과 함께 회의장 옆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자신들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심의를 연기해줄 것을 요구해 밤 8시40분 현재까지 회의가 속개되지 못했다.
박 차관과 박 군수가 들어간 방에는 한때 신안군 직원이 버티고 서서 환경단체 쪽 위원의 진입을 막았고, 사실상 차관이 감금된 상태로 판단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방에서는 심의 연기를 요구하는 박 군수의 고성이 바로 옆 방까지 들리기도 했다.
흑산공항 사업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환경지구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에 2020년까지 1833억원의 국비를 들여 정원 50석 안팎의 중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160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이 사업을 두고 지역 주민들은 섬 주민 교통 불편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들어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요구한 반면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과 경제성, 안전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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