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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4 18:26 수정 : 2019.06.14 22:31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의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성분 측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건강평가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도움될 듯”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의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초미세먼지 속 성분들이 각각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서울시 주도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에 따른 건강 영향평가’ 공동연구를 수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미세먼지의 어떤 성분이 사망률과 심장계 질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에서 나온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는 정책을 세울 예정이다. 그동안 미세먼지 연구는 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파악해 미세먼지 양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미세먼지는 50개가 넘는 화학성분들로 구성된다. 발생원에 따라 그 성분이 다르다”며 “미세먼지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구성성분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연구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구성성분을 측정하고 분석한 자료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주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초미세먼지 성분들에 따른 건강영향평가를 연구하게 된다. 윤재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은 “시민건강을 중심에 두고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미세먼지 성분특성에 따라 건강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건강 피해가 큰 미세먼지 성분을 알게 되면, 이를 먼저 줄일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세먼지나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은 호흡기계 건강을 해칠뿐만 아니라 자살률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 상태다. 김도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1주일 동안 미세먼지가 37.82㎍/㎥ 증가할 때마다 자살률이 3.2%씩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2015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1주일 동안 오존 농도가 0.016ppm 오르면 자살률이 7.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오존농도가 자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나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이 중추 신경계의 면역 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을 악화시켜 자살률을 높이는 것으로 봤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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