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2 11:38
수정 : 2019.08.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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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0호 태풍 크로사 예측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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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0호 태풍 크로사 예측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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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륙을 통과 중인 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비를 만나 한풀 꺾였다.
기상청은 12일 태풍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지방과 충청도 대부분 지역은 이날 오후 대부분 비가 그치겠으나 서울·경기도와 강원북부, 충남에는 13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레끼마는 12일 오전 9시 현재 중국 발해만으로 진출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9호 태풍이 지면 마찰로 1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북한 지역에 주로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대 남쪽에 있는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13일 새벽까지 60㎜ 이상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호 태풍의 영향을 받아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전남 흑산도·홍도, 거문도, 초도와 서해 5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비가 내리면서 찜통더위는 조금 누그러졌다.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완화된 곳이 많은데, 현재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대구, 경북 일부 지역, 충북 등이다. 대구는 한낮 기온이 35℃까지 오르겠지만, 서울은 예상 일 최고기온 32℃로 전날보다 4℃가량 떨어지는 등 서쪽 지역은 덜 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호 태풍 크로사는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에서 계속 느리게 서북서진 중이며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크로사는 오는 15일께 일본 규슈를 지나 15∼16일 동해에 진출해 울릉도·독도 등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 쪽에 가까워지면서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 영향도 커져 15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수도 있다. 태풍 근접 정도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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