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수능 한파’…기온 ‘뚝’, 바람 ‘쌩쌩’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백소아 기자 [e-mail]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수능 당일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13일 기상청은 수능 당일인 14일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3도, 세종 영하 3도, 철원과 파주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 추위가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13일 아침 기온과 견주면 10도 정도 내려가는 셈이다. 수능 날 서울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건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였다.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밤사이 수도권엔 비가 예보됐다. 북서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따뜻한 공기와 만나 저기압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예상 강수량은 5~30㎜ 정도로 많지 않지만, 벼락과 돌풍이 동반되고 산간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3일 밤 11시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경기도, 서해5도, 강원도 등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13일 오후부터 14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13일 오후엔 서해5도와 흑산도·홍도에, 13일 밤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14일 새벽엔 경남과 부산, 울산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박기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