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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10:14 수정 : 2005.01.11 10:14

인간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발병하는 정확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NIMR)는 특정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조 하나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에이즈에 면역력을 가진 원숭이와 다르기 때문에 인간만이 에이즈에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소 바이러스연구실장 조너선 스토이 박사는 인간과 벵골 원숭이는 모두 트림-5 알파(trim-5 alpha)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나 벵골 원숭이의 유전자는 HIV를 차단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 구조 하나가 달라 HIV를 막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스토이 박사는 '현대 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 유전자가 만드는 문제의 단백질을 원숭이의 것과 같은 단백질로 대체할 수 있는 유전자요법을 개발한다면 에이즈 문제는 깨끗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HIV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세포를 채취해 그 속의 유전자를 HIV에 면역력을 갖도록 개조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면 이 세포들이 HIV 증식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스토이 박사는 이는 시험관 실험결과로 추가적인 실험과 뒤이어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이즈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원숭이 세포는 인간세포보다 HIV를 감염시키기가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원숭이 세포에는 HIV 감염을 막는 그 어떤 것이 있을 것으로 의심해 왔다.

문제는 바로 트림-5 알파 유전자에 있었다. 원숭이가 가진 이 유전자는 HIV 증식을 차단하지만 인간이 가진 같은 유전자는 그런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스토이 박사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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