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
설탕 많이 먹는 아동 영양부족 우려 |
어린이들이 탄산음료나 단 것, 과일음료 등에서 첨가된 설탕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 유지에 필요한 성분들을 덜 섭취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시빌 크랜즈 박사팀이 '소아학 저널' 1월호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필요 칼로리 중 첨가 설탕에서 얻는 칼로리의 비중이 높을수록 섬유소나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음식에서 얻는 칼로리가 적어지는 것으로나타났다.
첨가 설탕은 과일이나 유제품에서 자연적으로 함유된 설탕이 아니라 굽거나 만드는 도중에 들어가는 것으로 주로 탄산음료나 과일음료, 후식과 사탕에 들어있다.
크랜즈 박사팀은 2~5세 아동 5천437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먹는 첨가 설탕의 양과 이들이 소비하는 중요 영양소가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설탕을 더 많이 먹는 아동일수록 섬유소나 단백질, 칼슘, 철분, 엽산, 그 밖의 중요 영양소들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하루 칼로리 중 25%미만을 첨가 설탕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소 25%의 칼로리를 첨가설탕에서 얻는 아이들은 곡물이나 채소, 과일,유제품의 섭취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크랜즈 박사는 아이들은 신체에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는 '내부 통제' 체계가있어 대개 칼로리원에 상관없이 같은 양의 칼로리를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탄산음료를 규칙적으로 먹는 아이가 있다면 이 탄산음료가 다른 잠재적 고영양 음식을 대체하게 된다는 것. 크랜즈 박사는 어느 정도의 첨가 설탕 양이 아이들에게 괜찮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하루 칼로리 중 25%까지 첨가 설탕에서 섭취해도 좋다는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NAS)의 권고 기준이 너무 높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S의 기준대로라면 아이들은 성장과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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