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11 11:07
수정 : 2017.12.11 11:26
국립암센터 2017년 암검진수검행태조사 결과 발표
20대 자궁경부암 검진률 3년전보다 3배 가량 기록
암 검진율 순위는 여전히 위암이 1위, 유방암 2위
올해 20대 여성 3명 가운데 1명 가량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수년 사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젊은 나이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다소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암 검진 가운데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종류는 여전히 위암 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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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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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립암센터가 우리나라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은 2014년 12.8%에서 해마다 늘어나 2015년 15.5%, 2016년 29.7%에 이어 올해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암검진사업에서 기존에 30살 이상 여성에게 제공되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2015년부터 20대 의료급여수급자 여성에게, 지난해부터는 전체 20대 여성에게 확대해 제공한 데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40살 이상 여성들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20~30대 여성들에거서 다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참고로 미국, 캐나다 등 서양 국가들과 일본에서도 자궁경부암검진을 20대부터 받도록 권고하거나 국가검진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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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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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 또 올해 암 검진 권고 대상 가운데 검진을 받은 비율은 65.1%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에 견줘 26.3%포인트 늘었다. 암 종류별로 보면 위암이 7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궁경부암(66.8%), 유방암(63.6%), 대장암(56.8%) 순이었다. 암 검진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국가암검진을 받은 경우는 올해 55.7%로 2004년에 견줘 38%포인트 늘었다. 암 종류별 국가암검진 비율은 위암이 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방암(57.9%), 자궁경부암(57.1%), 대장암(4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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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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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진을 받게 된 주요 동기로는‘공단 또는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암검진 통보서가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도록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0~10점 척도로 스스로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건강하기 때문에’가 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는 5.8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는 5.1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5%p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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