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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01:17 수정 : 2005.03.08 01:17

‘손배·가압류 2억 겹시름’해고노동자 자살시도

서초동 본사앞 천막농성

골프장쪽의 2억여원 가압류 처분에 고민하던 여성 경기보조원이 자살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본격적인 항의시위에 나섰다.

민주노총과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7일 한원골프장 노조 대외협력부장 원춘희(36·여)씨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 오는 9일부터 한원골프장 서울 서초동 본사 앞에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경기 용인시 남사면 한원골프장 입구에 서있던 12인승 봉고차량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뒤 왼손 동맥을 끊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동료들에게 발견돼 오산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원씨는 지난해 7월9일 골프장쪽이 “용역전환시 사전에 노사 협의한다”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경기보조원들을 용역으로 전환하려는 것에 항의하다가 동료 36명과 함께 일자리를 잃었다. 그 뒤 원씨는 복직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골프장 안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골프장쪽은 클럽 하우스 맞은편에서 농성을 벌인 해고 조합원과 골프장 직원 등 44명을 대상으로 1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5억5000만원을 가압류했다. 원씨는 2억4100만원이 가압류된 상태였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관계자는 “70대 홀어머니와 함께 오산의 한 단독 주택에 살던 원씨가 주택을 가압류당하자 어머니가 알까봐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며 “가압류 등 골프장쪽의 비정규직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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