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 아이디 ‘비정규직’이 올린 글 2004년 12월20일
노동 |
“어디 도급이 ‥” 노조는 이용만 |
저는 메이저급 기업의 도급직 직원입니다. 2년 가까이 일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차별철폐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가 정책이나 고용주의 횡포가 아니라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적 시선이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에 상관없이 반말을 짖거리고, 사고가 나면 우리한테 뒤집어 씌우고, 똑같은 실수를 해도 ‘저놈의 도급들…’, 어렵고 힘든 공정은 도급에게 다 넘기고, 작업 장비도 제일 노후된 것들…(중략)
임단투 때는 괜히 가만히 일하는 도급직을 마구 선동합니다. 달콤한 말도 많이 합니다. 가장 흔한 게 임단투 끝나고 지급되는 성과급 얘기입니다. 차별없이 똑같이 받게 해주겠다. 그러나 당연히 정규직보다 적게 나옵니다. 노조는 자기들 챙길 것 다 챙기고 도급직이 똑같이 받던 안받던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어디 도급이 우리랑 맞먹으러 들어!” 이렇게 나오죠. 나는 감독자인데 같은 조 직원들한데 항상 얘기합니다. ‘절대 노조 얘기 믿지마라. 매번 이용만 당하지 않느냐. 지금까지 처우개선 노조가 해주었냐? 회사에서 알아서들 해주지 않았냐’(중략)
정규직의 머리 속에 비정규직은 동지가 아니라 고용안정의 방패일 뿐입니다. 생인화라는 걸 합니다. 작업 효율을 높여서 인원을 줄이는 거죠. 이거 할 때마다 비정규직 하나씩 둘씩 정리됩니다. 그걸 주도하는 게 노조 대의원입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이게 차별철폐입니까?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 아이디 ‘비정규직’이 올린 글 2004년 12월20일
민주노총 자유게시판에 아이디 ‘비정규직’이 올린 글 2004년 12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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