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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8:37 수정 : 2005.01.10 18:37

‘2005 희망제안’ 대표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의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수호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회적 대타협 필요" 공감

고용과 성장이 함께 가는 공동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제창한 ‘2005 희망제안’ 대표자들이 10일 민주노총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모으기’에 들어갔다.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송보경 소비자리포트 대표, 이형모 뉴패러다임포럼 대표, 최열 환경연합 대표, 이필상 고려대 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은 이날 오후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만나 희망제안 실천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다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동업자라고 생각한다”면서, 2005 희망제안을 사회적인 협의를 통해서 이뤄내는 데 민주노총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국현 사장은 “과로노동을 해소하고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해 근로자들이 육체노동자가 아니라 지식노동자가 돼서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모 대표는 “일자리 만들기는 국정최우선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제는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는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노·사·정과 실업자·농민·여성 등 모든 사회계층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희망제안의 취지와 내용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의 양극화에서 비롯된 사회 전체의 양극화는 노동운동 진영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 문제를 놓고 사회 원로들이 앞장서 뜻을 모아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아직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중심의 성장정책을 펴고 있고, 기업가들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면서도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 쪽의 각성을 촉구했다.

희망제안 대표자들은 11일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이후에는 경영계와 정부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박순빈 이형섭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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