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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1 15:00 수정 : 2005.04.11 15:00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11일 허준영 경찰청장을 방문해 노동계 현안 등에 대해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오길성 부위원장과 함께 경찰청을 찾아 허청장과 최광식 차장 등 경찰 수뇌부와 면담한 뒤 오찬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인사청문회 때 특정후보가 좋다는 말은 안하지만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한다"며 "청장님에 대해 따로평가를 내지 않은 것은 그만큼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는 "경찰은 그러나 플랜트 노조 시위, 현대차 정문 사태 등에서 보면 사측의폭력은 방관하고 노조에는 적극 대응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계와 경찰 정보계통이 의사소통을 활발히 한다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도 새로운 집회ㆍ시위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할테니경찰도 사회에 비판적인 단체가 적절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청장은 이 위원장의 삭발한 모습을 가리켜 "헤어 스타일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고뇌를 많이 하셨는지 알 것 같다"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법 질서 유지와 인권존중 둘 다 쫓다보니 노사 양 쪽으로부터 원망을 듣는 때가많다"고 답했다.

허 청장은 "원래 정복을 입으려고 했는데 위원장님과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하려면 사복이 나을 것 같다는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사복을 입었고 정복은 검찰과 대화할 때 입기로 했다"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청장이 새로 취임하면 민주노총 지도부와 면담을해오고 있다"며 "시위현장 등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인 만큼 노동계 현안과 서로에대한 건의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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