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
기아차 노조, 경찰에 신고 등 취재 방해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노조가 `사진기자의 취재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 내방동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 앞에서 기아차 노조간부 A(40)씨가 노조 사무실을 취재중이던 모 중앙 일간지와 통신사 등의 사진기자 2명에 대해 경찰에 "노조 취재를 막아달라"며 신고했다.
노조 간부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사진기자들이 건물 밖에서 사진을찍는 바람에 일을 못하겠다'는 노조원들의 연락을 받고 부득이하게 경찰에 신고했다"며 "노조와 상관없는 일인데다 노조 차원에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데 무리하게 취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사진기자는 "공식적으로 사측과 노조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어 건물 밖에서 노조 분위기를 취재하던 중이었다"며 "노조가 굳이 취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도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등 취재활동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까닭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취재중이던 사진기자들에게 '카메라를 부셔 버리겠다'거나 '철수하지 않으면 물을 뿌리겠다'며 완강하게 취재를 방해했다.
또 노조 사무실에 접근하려던 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기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한편 이날 사진기자 2명을 비롯, 중앙 일간지 취재기자 10여명이 기아자동차에취재를 요청했지만 사측과 노조는 기자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채용비리와 관련해 함구로 일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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