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6 12:27
수정 : 2019.01.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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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관악종합고용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대기표를 뽑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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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사정 악화 반영...전년보다 28.5% 증가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74개월만에 최대
보건복지·도소매 등 서비스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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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관악종합고용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대기표를 뽑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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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6조4523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고용 상황이 반영돼, 한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구직급여는 실업자가 재취업 활동을 하는 동안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지급되는 수당이다.
고용노동부는 6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잠정치)에서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4753억원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34.1% 늘었다고 밝혔다. 고용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합치면 6조4523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7년 지급액인 5조224억원보다 28.5% 늘어난 규모다.
아울러 고용부는 지난해 12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전년 같은달에 견줘 47만2천명(3.6%) 증가한 1341만3천명이라고 밝혔다. 3.6% 증가폭은 2012년 10월 이후 7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폭은 지난 1월 이후 11달째 지속 확대되고 있다. 고용부는 “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4월 고용부는 초단시간 노동자(주 15시간 미만 근무)도 상시·지속적인 직무에서 석달 이상 일했다면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되도록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전까지 초단시간 노동자는 ‘생업 목적’으로 일해야만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전년 같은달보다 45만5천명 늘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 확대를 이끌었다. 보건복지(11만4천명), 도소매(7만1천명), 숙박음식(6만5천명)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가입자 수가 고르게 늘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조금씩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2천명 줄어 여덟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식료품(1만1900명), 의약품(4300명) 등은 다소 증가했으나, 자동차(9600명), 섬유제품(3500명), 전자통신(6600명) 등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인구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에 7만7천명 늘어났다. 30대도 전년 같은달보다 3만명이 늘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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