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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9 12:10 수정 : 2019.07.09 15:33

9일 오전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규탄 순회투쟁단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9일 자료 내어 “사용자 위원 4.2% 삭감 주장은
저임금노동자 모욕이자 최저임금제도 부정”

9일 오전 마포구 경총회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재벌규탄 순회투쟁단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들이 사용자 위원들의 내년치 최저임금 삭감안 제시에 반발해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근로자 위원 9명은 9일 자료를 내어 사용자 위원들이 지난 3일 2020년치 최저임금으로 올해 최저시급 8350원에서 350원(4.2%) 깎은 8000원을 제시한 것에 대해 “사용자 위원들이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집하는 한 합리적 대화와 결정은 불가능하다”며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인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경제가 국가부도상태에 놓인 것도 아님에도 물가 인상과 경제성장조차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액을) 오히려 마이너스로 회귀하자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위이다. 저임금노동자에 대한 모욕이고 최저임금제도의 부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근로자 위원들은 이어 “사용자 위원들이 최소한의 상식을 갖춰 대화의 장에 들어온다면, 우리 노동자 위원들은 결정시한 내에 합리적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사용자 위원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앞서 사용자 위원들은 전원회의에서 내년치 최저임금을 올해처럼 시급과 월급을 병기하는 동시에 업종별 구분을 하지 않고 단일 금액으로 발표키로 표결 끝에 결정한 데 반발해 회의장을 나간 뒤 두 차례 전원회의에 불참하고 지난 3일 회의에 복귀한 자리에서 삭감안을 내놓은 바 있다. 5.8% 삭감안을 제시한 2009년에 이어 두번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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