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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5 13:50 수정 : 2019.08.25 20:18

사내하청 해고자 이영수씨 25일 새벽 인천 부평공장 앞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단 단식농성 예고

한국지엠(GM) 해고자 대표 이영수씨가 군산 공장 폐쇄와 근무제 축소 등으로 해고된 근로자 복직을 촉구하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의 9m 높이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부평/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지엠 사내하청 노동자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단 단식농성을 예고했다.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해고된 이영수(45)씨는 25일 새벽 4시께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 9m 높이의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공장 정문을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위에 조합원들과 함께 건설공사용 가설 장비로 철탑을 직접 쌓은 뒤 올라갔다. 이어 ‘해고자 전원복직’과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씨는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차체 용접 일을 하던 중 지난해 12월31일 2교대제가 1교대제로 개편되면서 다른 사내하청 노동자 200여명과 함께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GM) 해고자 대표 이영수씨가 군산 공장 폐쇄와 근무제 축소 등으로 해고된 근로자 복직을 촉구하며 2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의 9m 높이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이씨는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전원복직과 불법파견 상태에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부평/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쪽은 회사가 지난해부터 군산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부평2공장 교대제 개편, 인천 케이디(KD)공장 폐쇄, 인천물류센터 폐쇄에 이르기까지 70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회 쪽은 “숱한 구조조정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제일 먼저 공장 밖으로 쫓겨나야 했으며 그 어떤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부평2공장 근무체계를 다시 2교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앞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은 전혀 거론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호인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부평과 군산에서 해고된 조합원 46명의 복직과 불법파견으로 확인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한다”며 “26일부터는 해고자 25명이 철탑 아래에서 집단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를 비롯한 한국지엠 사내하청 노동자 82명은 한국지엠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1심에서 승소해 오는 11월9일 서울고법의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한국지엠 부평·창원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1662명을 불법파견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 했으나 회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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