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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3 16:38 수정 : 2019.09.13 17:20

76일째 고공농성 중인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지붕 고공농성장에 13일 오전 차려진 차례상.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76일째 고공농성 중인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지붕 고공농성장에 13일 오전 차려진 차례상.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9일 오전, ‘추석은 집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는 얼굴로 집 문을 나서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 엄마가 보고 싶고 걱정이 돼 인터넷 기사에서 엄마 사진 찾기가 일상이 되었는데, 온라인기사와 유튜브 등에서 엄마 모습을 찾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한국도로공사 본관 점거 농성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에게 13일 추석을 맞아 더욱 애타는 가족들의 편지가 전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관 2층 로비에서 점거 농성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추석 합동 차례를 지냈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비에 진입하지 못한 조합원 120여 명도 같은 시각 건물 밖에서, 지난 6월 3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지붕 위에 올라 7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도 15명도 합동 차례를 지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로 시민들의 연대로 마련된 간식이 전해지고 있다. 유흥희 1100만 비정규직 이제그만 집행위원장 제공
1100만 비정규직 이제그만 집행위원회는 하루 두 끼 식사로 농성을 이어가는 조합원들에게 추석맞이 간식연대를 제안했다. 유흥희 위원장은 “추석을 앞두고 안타까운 마음에 짧게 제안한 것인데 3일 동안 1800여 만원이 모일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삼성고공농성대책위 김용희 님과 영남의료원 고공농성 현장 등 단체도 함께 했지만 대다수 참여자들에 5000원부터 1~2만원까지 말 그대로 십시일반해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보내줬다. 현대기아차 6개지회 단식농성 동지들도 한끼 후원을 하는 등 함께했다”며 감사의 뜻을 대신 전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도로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9일 이번 판결로 불법 파견이 인정된 296명과, 과거 불법 파견으로 2년 이상 수납원으로 근무했지만 파견업체를 퇴사한 203명만 직접고용해, 요금수납 업무가 아닌 환경정비 업무 등 현장 조무 직무를 맡기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공은 현재 근로자 지위를 두고 1·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요금수납원 1100여명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합원들 김천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등을 이어가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2019년 추석을 사진으로 모아본다.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지붕 고공농성장에서 76일째 고공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13일 오전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안팎에서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12일 경찰을 사이에 두고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있다. 한세실 씨 제공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13일 차린 합동 차례상.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13일 오전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함께 차례를 지내고 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13일 오전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관을 점거 농성 중인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함께 차례를 지낸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제공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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