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1.01 16:41 수정 : 2019.11.02 02:30

이르면 이달 안에 창립총회 열어 공식 출범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삼성전자에 이르면 이달 중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는 지난해부터 소규모 기업별 노조 3곳이 들어섰지만, 전국 단위 상급단체를 둔 노조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한국노총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노조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은 이달 16일 열리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전후로 삼성전자 노조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노조 설립을 기획해 조직화를 추진해왔다”며 “16일 전 창립총회와 기자회견을 거쳐 전국노동자대회 때 삼성전자 노조 출범을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속노련은 지난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이날 기흥공장에서 공식적인 노조 가입 선전전을 벌였다. 금속노련은 현재 전국 삼성전자 사업장에 근무하는 전직종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가입 인원과 관련해 금속노련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선 밝히기 어렵다. 이후 공개하더라도, 대외적으로 활동할 의사가 있는 조합원 숫자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범하는 노조는 사실상 활동이 없었던 기존 사내 노조와 비교해 상급단체에 함께 소속된 다른 기업과 연대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에서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속노련 쪽은 “엘지(LG)전자, 에스케이(SK) 하이닉스 등 국내 굴지의 전자 기업이 모두 금속노련에 소속된 만큼 새 노조에 업종 특성에 맞는 지원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과거 삼성에버랜드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그룹 차원의 ‘노조와해 공작’을 벌인 전례가 있어 새 노조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