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1.11 15:47 수정 : 2019.11.11 15:49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용균 노동자 추모분향소가 설치되는 동안 아들의 영정을 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용균 씨 어머니와 동료 노동자들, 광화문에 분향소 설치하고 농성 돌입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용균 노동자 추모분향소가 설치되는 동안 아들의 영정을 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의 1주기를 앞두고 발전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라’고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추모분향소를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노동 존중을 표방했으나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위험의 외주화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부고를 듣고 있다”고 토로했다.

발전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 금지,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이행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들은 “고 김용균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에서 투쟁하겠다”며 위험의 외주화 금지,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이행,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 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사고 이후 1년이 다되도록 발전소 현장은 어느 것 하나 바뀐 것이 없다”며 “일하는 현장의 처우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이 나라를 바로잡길 원하는 국민들과 연대해 불의에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가 서울시 직원이 추모분향소 설치를 막자 오열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기자회견 직후 추모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직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분향소는 오늘부터 내달 10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