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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2 16:32 수정 : 2019.11.12 16:42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조할 권리를 확대하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날 발언하는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조할 권리를 확대하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이날 발언하는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열사의 동상이 서 있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 위에서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에게도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자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전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의 흐름이 무색하게 여전히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이 시대의 또 다른 전태일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열사의 50주기가 되는 2020년 11월까지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이라는 목표 아래 중소영세사업장과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조할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20대 남성입니다. 건설 일용직으로 2달 정도 인력회사를 통해 일했는데, 임금을 제때 주지 않았어요. 현금으로 주거나 찔끔찔끔 주다 보니 임금 체불이 생겼어요. 그런데 계속 핑계를 대면서 3개월째 임금 지급을 미뤄요. 아예 전화도 받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50대 여성이고 식당에서 2년 넘게 일하다 그만뒀습니다. 하루 12시간 중 4시간의 휴게시간을 받는 것으로 근로계약서를 썼으나 실제로는 12시간 꼬박 일했고 휴식시간은 없었습니다. 월급은 200만원 좀 넘게 받다가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뒀어요. 퇴직금 준다며 금액에 서명하라고 합니다. 서명하면 그 금액만 받고 정리해야 하나요?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했어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개된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의 상담사례에는 2019년에도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애태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다.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권리보장 의제를 사회적 요구로 드러내고 △작은 사업장 노동자 조직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노조하기 힘든 사업장 노동자의 최소한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개선 △민주노총 내 작은 사업장 조직화 사업의 필요성을 높이고 이에 따른 공동실천을 강화 등을 목표로 작은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찾기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열어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조할 권리를 확대하는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뒤 노동자 권리 보장 등의 구호를 쓴 손팻말을 펼치고 있다. 김정효 기자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민주노총이 연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왼쪽 둘째)이 발언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1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기자회견 중인 참석자들 뒤로 평화시장이 보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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