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8 03:11
수정 : 2019.12.28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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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의 운구차가 27일 밤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옆에 세워져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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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의 운구차가 27일 밤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옆에 세워져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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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승부조작 등 비리 행태를 고발한 유서를 남기고 지난 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경마공원) 기수 고 문중원(40)씨의 시민분향소가 27일 정부서울청사와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사이 교통섬에 마련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59개 시민단체도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의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마사회는 죽음의 경주를 멈추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마사회의 공식 사과와 선진 경마 폐기, 조교사와 기수 간 계약관계개선, 마사 대부(조교사 마방 배정) 심사과정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고인의 운구도 경남 김해시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던 빈소를 떠나 시민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광화문으로 옮겨졌다. 그 과정에서 운구차를 분향소가 설치된 정부서울청사 옆 교통섬으로 옮기려던 유족과 대책위가 도로교통법 등을 근거로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약 세 시간의 대치 끝인 이날 오후 9시께 운구차는 분향소 옆 세종로공원으로 옮겨졌다. 유족은 고인이 유서에서 지적한 부정 갑질 행위 당사자 등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며 한국마사회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숨진 지 29일째, 차가운 영안실을 나선 고 문중원 기수는 다시 영하의 서울 세종로 거리에서 긴 밤을 보내고 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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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로공원 사이 교통섬에 마련된 고 문중원 기수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이 생전에 입던 유니폼과 장화 등이 올려져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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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로공원 사이 교통섬에 마련된 고 문중원 기수의 시민분향소에 불이 밝혀져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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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로 운구차를 옮기려다 경찰의 제지로 대치하던 중 차에 기대어 오열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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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로공원 사이 교통섬에 마련된 고 문중원 기수의 시민분향소에서 영정 옆 촛불이 타오르고 있다.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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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기자
lee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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