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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4 18:34 수정 : 2005.02.24 18:34

‘평화뉴스’ 에 촌지·청탁 등 40명 연속 기고 개혁 한몫

촘촘히 얽힌 지역사회에서 40명의 기자들이 솔직한 ‘자기반성’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일하는 20개 언론사 40명의 기자들은 인터넷 〈평화뉴스〉에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자기반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곳에서 활동하는 250여명 가운데 16%가 고백에 참여한 셈이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나온 자기고백이기에 글마다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 촌지사건, 각종 청탁에 앞장선 사연, 샐러리맨으로 전락한 사연 등 ‘민감한’ 문제들이 인터넷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서울이 아닌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구지역 기자사회에서 기자들의 ‘고백’이 나올 때마다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자기고백에 글을 쓴 기자들은 “왜 회사 욕을 하고 다니냐” “너만 깨끗하느냐” 등의 비아냥과 함께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백에 함께한 기자들은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반성글이 나올 때마다 독자들은 글을 쓴 기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자들의 고백’ 연재를 기획한 유지웅 평화뉴스 편집장은 “언론개혁은 사주나 편집권 독립보다 기자 개개인의 보수화가 더 큰 문제”라며 “기자들에게 반성글을 청탁하면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어렵게 글을 써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기자의 고백은 27일 유영철 〈영남일보〉 편집국장의 글로 끝을 맺는다. 기자들의 고백은 여기서 끝이나지만, 평화뉴스의 언론감시는 계속된다. 평화뉴스는 3월부터는 현직 지역기자들이 참여하는 미디어비평팀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미디어비평팀에는 지역의 현직 기자 4명도 함께하기로 했다. 지역 언론계에서 평화뉴스의 언론개혁 실험에 기대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2월28일 창간한 인터넷 평화뉴스는 △평화와 통일 △나눔과 섬김 △지역공동체 등을 내걸고 지역언론인·교수·종교인·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대구경북지역의 대안언론 노릇을 하고 있다.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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