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이긍희 사장 이임식과 함께 치러진 취임식에서 최 사장은 '전환의 계곡에서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강도 높은 인력 구조 및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원(one) MBC, 월드와이드(worldwide) MBC'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최 사장은 "MBC는 특권의 자리에서 약탈적 경쟁의 세계로 내던져졌고, 독과점 시대의 특권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사장직에 응모하며 10가지 개혁과제를 걸었다. 여러분들 특히 선배님들의 마음을 무겁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들은 생존을 위해,살아남기 위해 풀어내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못박았다.
더불어 "현재 인력 구조와 조직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고통을 분담하자. 앞으로 임직원 전원에게 수시로 묻겠다. 회사를 위해 뭘 내놓으실 것인지"라는 표현으로 향후 일련의 개혁 조치가 진행될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최 사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언제라도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취임사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최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됐으며, 2008년 주주총회까지 임기 3년의 사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MBC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하며, 다음주내 국장급 후속인사를 실시한다.
또 3월 7-9일 관계사 주주총회가 열려 지방사 사장 등이 선임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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