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통한 ‘질적’ 변화 촉구 보수·수구화 논란 속에 신뢰성 위기를 겪고 있는 문화방송 뉴스에 대한 언론단체의 기획모니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가운 평가를 담고 있어, 뉴스개혁을 주창해온 기자 출신 최문순 사장 체제 문화방송의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엠비시 보도 기획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25일 사이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한 결과 획일화한 뉴스틀에 안주한 내용없는 보도로 시청자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문화방송 뉴스는 대부분 단순한 사실을 ‘겉핥기’ 식으로 전달하는 데 머물러, 기획·심층·분석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전체 뉴스의 75.5%는 단순사실보도였고, 사실보도 자체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흡한 사실보도’도 13.7%에 이르렀다. ‘대안제시형 보도’는 5.3%에 그쳤다. 보도주제에서도 ‘범죄·사건·사고’ 보도가 14%로 가장 높았고, ‘흥미·가십·유행’ 보도도 5.3%에 이르는 등 뉴스 연성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알몸마라톤’, ‘어린이 리도쇼’, ‘변기 쓰는 코끼리’ 기사 등을 대표적인 흥미·가십성 기사 사례로 들었다. 또 ‘들끓는 전북’, ‘밤의 무법자’, ‘지구대 습격사건’ 등 “선정적인 크로마키(보도제목)는 폭력적인 액션영화의 홍보문구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용분석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웠고, 사회 현안들에 대한 발빠른 대응 능력도 타 방송사에 비해 부족했다”며 “엠비시가 개혁을 통해 재정비돼 엠비시 뉴스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
“MBC 뉴스 겉핥기에 약자 관심없다” |
민언련 모니터위 혹독한 비판
개혁 통한 ‘질적’ 변화 촉구 보수·수구화 논란 속에 신뢰성 위기를 겪고 있는 문화방송 뉴스에 대한 언론단체의 기획모니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가운 평가를 담고 있어, 뉴스개혁을 주창해온 기자 출신 최문순 사장 체제 문화방송의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엠비시 보도 기획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25일 사이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한 결과 획일화한 뉴스틀에 안주한 내용없는 보도로 시청자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문화방송 뉴스는 대부분 단순한 사실을 ‘겉핥기’ 식으로 전달하는 데 머물러, 기획·심층·분석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전체 뉴스의 75.5%는 단순사실보도였고, 사실보도 자체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흡한 사실보도’도 13.7%에 이르렀다. ‘대안제시형 보도’는 5.3%에 그쳤다. 보도주제에서도 ‘범죄·사건·사고’ 보도가 14%로 가장 높았고, ‘흥미·가십·유행’ 보도도 5.3%에 이르는 등 뉴스 연성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알몸마라톤’, ‘어린이 리도쇼’, ‘변기 쓰는 코끼리’ 기사 등을 대표적인 흥미·가십성 기사 사례로 들었다. 또 ‘들끓는 전북’, ‘밤의 무법자’, ‘지구대 습격사건’ 등 “선정적인 크로마키(보도제목)는 폭력적인 액션영화의 홍보문구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용분석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웠고, 사회 현안들에 대한 발빠른 대응 능력도 타 방송사에 비해 부족했다”며 “엠비시가 개혁을 통해 재정비돼 엠비시 뉴스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개혁 통한 ‘질적’ 변화 촉구 보수·수구화 논란 속에 신뢰성 위기를 겪고 있는 문화방송 뉴스에 대한 언론단체의 기획모니터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가운 평가를 담고 있어, 뉴스개혁을 주창해온 기자 출신 최문순 사장 체제 문화방송의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엠비시 보도 기획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12~25일 사이 문화방송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한 결과 획일화한 뉴스틀에 안주한 내용없는 보도로 시청자의 ‘알권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문화방송 뉴스는 대부분 단순한 사실을 ‘겉핥기’ 식으로 전달하는 데 머물러, 기획·심층·분석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전체 뉴스의 75.5%는 단순사실보도였고, 사실보도 자체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흡한 사실보도’도 13.7%에 이르렀다. ‘대안제시형 보도’는 5.3%에 그쳤다. 보도주제에서도 ‘범죄·사건·사고’ 보도가 14%로 가장 높았고, ‘흥미·가십·유행’ 보도도 5.3%에 이르는 등 뉴스 연성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알몸마라톤’, ‘어린이 리도쇼’, ‘변기 쓰는 코끼리’ 기사 등을 대표적인 흥미·가십성 기사 사례로 들었다. 또 ‘들끓는 전북’, ‘밤의 무법자’, ‘지구대 습격사건’ 등 “선정적인 크로마키(보도제목)는 폭력적인 액션영화의 홍보문구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내용분석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웠고, 사회 현안들에 대한 발빠른 대응 능력도 타 방송사에 비해 부족했다”며 “엠비시가 개혁을 통해 재정비돼 엠비시 뉴스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