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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3 16:39 수정 : 2005.01.13 16:39



민언련, 17개 언론사·포털 모니터 결과 “공익추구 의문”

성기사진 올라오는 언론사 홈페이지, 정력수련관, 이러고도 ‘공익을 추구하는 언론사?’언론사들 홈페이지의 선정성이 도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인터넷분과는 13일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일간지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네티즌들이 많이 이용하고, 영향력이 높은 주요 사이트의 성인컨텐츠에 대한 모니터 결과를 발표했다.

민언련은 17개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서 2004년 12월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성인컨텐츠 포함여부를 조사했다. 이 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 KBS, MBC, SBS)와 주요 일간지 사이트(경향,동아,문화,서울,조선,중앙,한겨레,한국), 주요 포털사이트(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990002%% 민언련은 이번 인터넷 사이트 조사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사닷컴 사이트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성인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연예인누드 등 성인 컨텐츠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었다”며 “더욱이 성인컨텐츠의 내용이 상업적인 포르노 사이트에 준하는 정도여서 공공성을 띤 기관이 제공해야 할 컨텐츠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민언련은 “방송사 2곳, 신문사 1곳, 포털사이트 6곳이 유료로 준포르노 성인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가 지나치게 상업화돼 건강한 정보 컨텐츠 생산과 유통, 공론의 여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역할을 망각한 행동으로 이번 모니터링을 계기로 상업성의 범위를 제한하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일부 성인컨텐츠는 성인 인증을 거치도록 되어 있으나, 다수의 컨텐츠는 성인 인증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신문활용 교육(NIE )이 활성화되어 학교 숙제나 기사 검색등의 목적으로 언론사 사이트를 찾는 초등학생들이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성인용 컨텐츠들이 종합일간지와 방송 사이트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문제다.

%%990003%%

그러나, 민언련은 “정부당국이 이들 사이트의 성인콘텐츠을 규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언론과 포털사이트들이 스스로 상업화된 성인콘텐츠를 적절하게 제어할 기준과 원칙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니터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민언련의 방송, 신문, 포털 사이트 성인컨텐츠를 모니터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한겨레> 박종찬 온라인뉴스부 기자 pjc@hani.co.kr


공영방송 KBS만 성인컨텐츠 없어

이번 모니터링 결과 방송3사 인터넷사이트 가운데 KBS를 빼고, MBC와 SBS의 성인컨텐츠가 위험수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www.imbc.com)는 〈FUN〉의 <영화> 코너에서 성인영화, 성인누드 등의 성인컨텐츠를 제공하고, <만화>란의 성인코너에서 국내와 일본의 성인 만화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FUN〉의 <패션·뷰티>는 노출수위가 높은 패션쇼, 란제리쇼 등 70여개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인운세>에서는 섹스운세, 섹스궁합 등 4가지의 성인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BS(www.sbs.co.kr)도 <영화>의 <성인>코너에서 MBC와 비슷하게 성인영화, 성인만화, 성인애니메이션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만화>의 <만화성인>과 <애니성인>에서도 성인만화와 성인애니메이션을 유료로 서비스한다. 반면 방송사중 유일하게 KBS(www.kbs.co.kr)가 상업적인 성인컨텐츠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물로 얼룩진 동아, 중앙, 한국일보

신문사닷컴들의 경우는 성인물 노출 수위가 한층 더 아슬아슬하다. 경향신문(www.khan.co.kr)은 <네티즌세상>의 <포토캘러리>란에 여성들의 비키니, 속옷차림 등 노출이 심한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포토갤러리>는 게시판 형식으로 네트즌들이 노출이 심한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미성년자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19+>에는 성인인증을 통해 누드, 모델, 레이싱걸 등의 사진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누드갤러리>에는 누드 전문사진작가들이 찍은 누드사진도 올려놓고 있다.

동아일보(www.donga.com)는 메인화면 상단에 ‘성(Sex)’을 연상시키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사진을 올려놓았다. 사진을 클릭하면 〈Yes! 스포츠〉라는 성인물 컨텐츠로 바로 연결된다. 이 〈Yes! 스포츠〉의 <포토>코너에서 비키니걸, 레이싱걸, 섹시누드관, 스타누드관 등과 같은 성인사진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화서비스>에서는 성인인증절차 없이 노출수위가 심한 성인사진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Yes! 스포츠〉는 <성인19+>라는 또 다른 성인 컨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 컨텐츠는 성인인증 절차로 운영하고 있으나 성인영화, 사진제공은 물론 화상채팅과 성인용 성기구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쇼핑몰’까지 운영하고 있다. 언론사 사이트인지 성인사이트인지 혼란스럽다.

동아닷컴은 이 밖에도 메인화면 하단에 있는 <자동차>의 <레이싱걸>에서는 로그인과 성인인증을 받지 않는 레이싱걸 사진게시판을 제공하고 있는데 주제와 다른 사진이나 선정적인 사진도 많이 올라와 있다.

문화일보(www.munhwa.com)는 <소설 강안남자>를 지면과 인터넷에서 900회 넘게 연재하고 있는데 성행위의 표현이나 묘사가 자극적이다.

조선일보(www.chosun.com)는 <포토>의 〈sexy visual〉에서는 성기노출사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은 성인인증을 받은 네티즌들이 직접 사진을 올리는 형식으로 운영하는 컨텐츠다.

중앙일보(www.joins.com)도 마찬가지로 <레이싱걸>과 <네트즌광장>이라는 컨텐츠 안에 다른 언론사 사이트와 비슷한 성인사진게시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는 일간스포츠(ilgan.joins.com)사이트의 <이브+19>에 성인영화, 성인만화, 야한소설, 폰팅 등 성인이 봐도 민망할 정도의 컨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일보(www.hankooki.com)는 메인화면에 성인관련 사진을 등록해 스포츠한국(adult.hankooki.com)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정력수력관, 직장스페셜, 리얼야동천국 등의 메뉴를 통해 동아닷컴, 조선닷컴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성인영화, 성인만화, 누드사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동아닷컴, 조인스닷컴, 한국아이닷컴 등은 타 신문 사이트와 달리 선정적인 사진이나 제목을 메인화면에 배치해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의 두 얼굴- 정보를 가장한 성인물

포털사이트들은 정보를 가장한 성인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네이버(www.naver.com)는 <포토>의 <19+)에서 성인사진게시판을 운영아고 있다. 또한 <만화> 메뉴도 유료로 성인만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VOD〉의 <성인>이라는 곳에서 성인영화, 애니, 스타누드 등을 유료로 볼 수 있다.

네이트(www.nate.com)는 〈VOD〉의 <성인> 컨텐츠에 성인영화, 만화, 애니, 방송 등을 제공하고 성인방송사이트를 따로 운영해 아줌마방송, PJ딸기방송 같은 성인 VJ방송도 내보내고 있다. 특히 2004년 말까지 네이트는 SKT 회원에게 <프리존> 켄턴츠를 통해 성인영화 등을 ‘무료’로 제공했고 올해는 <프리미엄존>으로 이름을 바꿔 네이트 회원에게 유료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www.daum.net)은 <만화>코너에서 성인만화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고 <미즈넷>을 통해 성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는 〈VOD〉의 <성인>에서 성인영화, 누드, 성인애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의 아이돌 스타들을 지칭하는 <그라비아>라는 메뉴를 통해서 비키니, 핫팬츠 등을 입은 여성들의 동영상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엠파스(www.empas.com)도 〈VOD〉의 <성인>을 통해 성인영화, 연예인누드, 성인애니, 일본 AV 등의 동영상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메인화면 <성인>을 클릭하면 성인사이트 광고가 열려 쉽게 성인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고, <랭킹>의 <누드(+19)>에는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이 컨텐츠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는 ‘음모’가 노출된 사진도 있다. 또 성인만화와 일명 야설(야한소설)을 제공하고 있다.

파란닷컴(www.paran.com)은 <포토갤러리>의 <누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등록하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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