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13 15:18
수정 : 2018.04.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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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에서 열린 뉴스앵커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뉴스광장>박주경·이랑 앵커, <뉴스9>평일 김철민·김솔희 앵커, <뉴스9>주말 한승연·김지원 앵커, <뉴스라인>김태욱·이각경 앵커.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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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 평일 김철민·김솔희 앵커가 맡아
‘뉴스라인’ ‘뉴스광장’도 16일부터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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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에서 열린 뉴스앵커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뉴스광장>박주경·이랑 앵커, <뉴스9>평일 김철민·김솔희 앵커, <뉴스9>주말 한승연·김지원 앵커, <뉴스라인>김태욱·이각경 앵커.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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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넘어 진실을 찾는 뉴스를 만들겠습니다.”
<한국방송>(KBS) 뉴스가 이 같은 새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6일부터 새 앵커진을 꾸려 시청자를 만난다. 뉴스 프로그램의 새 앵커들은 13일 오전 한국방송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그간 비판받았던 보도를 성찰하고, 변화된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스9> 평일을 책임질 김철민·김솔희 앵커, 주말을 맡는 한승연·김지원 앵커, <뉴스라인>의 이각경·김태욱 앵커, <뉴스광장>의 박주경·이랑 앵커, 보도를 총괄하는 김태선 한국방송 통합뉴스룸 국장이 참석했다.
김태선 국장은 앵커 8명을 소개하며 “개혁성과 전문성, 안정감과 참신함의 조화를 위한 앵커진을 세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많은 분들이 앵커 공개 오디션에 참가했고, 실무자 평가를 거쳤다. 실무자 정량 평가를 토대로 국장단 정성 평가가 이뤄졌다”면서 “앵커가 뉴스 기획, 취재와 제작에 개입하고 관여하게 된다. 앵커 중심 체제 뉴스를 만들어 보려한다”고 말했다. 앵커들은 지난 시기 ‘보도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과거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철민 앵커는 “그동안 케이비에스(KBS)뉴스가 많이 망가졌다.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면서 ”한국방송 뉴스는 세월호 참사 때 대형 오보를 했고. 최순실씨 국정 농단 때도 대형 낙종을 한 ‘보도 참사’ 수준이었다. 부끄러운 역사가 있음에도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촛불시민의 힘이었다”고 했다. 그는 “촛불시민이 케이베에스(KBS)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며 “시청자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랑 앵커는 “(한국방송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를 하루 하루 바꿔나갈 것”이라며 “진실 찾아가는 발걸음에 일조하겠다”고 했다.
앵커들은 기계적 균형에 매몰되지 않고 뉴스의 ‘맥락’을 짚겠다고 했다. 김철민 앵커는 “당분간은 일정한 정도의 ‘편파성 있다’는 소리를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기계적 균형에 매몰됐다. 그래서 (한국방송 뉴스가) 외면받은 것”이라며 “사건 속에 파묻혀 있는 맥락을 해설하는 뉴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욱 앵커도 “기계적 균형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면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보도하겠다”고 했다. 박주경 앵커도 “콘텐츠로 확실히 달라졌음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언론 본연의 성역없는 비판과 탐사보도 등 제대로 된 뉴스를 개편과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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