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7 14:20
수정 : 2018.08.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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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시민행동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적 책무를 수행해야 할 <교육방송>(EBS) 이사 후보에 부적격자는 배제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방송독립시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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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홈페이지 공개된 이사 후보 검증
”공정성·독립성·제작자율성 침해 등
교육방송 위상과 역할에 걸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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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시민행동은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적 책무를 수행해야 할 <교육방송>(EBS) 이사 후보에 부적격자는 배제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방송독립시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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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4일 임기가 끝나는 <교육방송>(EBS) 이사회의 차기 이사 선임작업을 진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누리집을 통해 국민 의겸 수렴작업을 24일 마무리한 가운데 언론·시민단체 연합체인 방송독립시민행동이 별도의 검증을 거친 결과 배제해야할 ‘부적격 인사’ 5명을 선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전국 241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27일 방통위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의 제보 내용을 참고해 집중적인 검증 뒤 부적격 후보자 5명을 선정해 방통위에 국민 의견으로 제출했다”며 “자질 부족, 함량 미달의 부적격 이사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부적격 인사 숫자만 밝히고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영방송인 교육방송의 이사회는 공교육 강화와 평생 교육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재직 중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거나 관용차의 사적 유용 등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행동이 선정한 5명의 부적격 후보자들은 교육방송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지 않는 인사들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거나 비리 혐의로 징계당한 전력이 있거나 직무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지원서를 일부 허위로 기재한 후보자들이 이름을 올렸다”며 “교육방송 이사회를 사유화하고 농단할 것인지, 교육방송의 주인인 시청자 국민의 요구에 부합할 것인지 방통위는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이어 “정치권의 위법한 자리 나눠먹기 관행이나 법률상 불명확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추천도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앞서 방통위는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공정방송 훼손 등으로 부적격자로 지목된 최기화·김도인 두 이사를 선임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압력에 휘둘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진행중인 <한국방송>(KBS) 이사 선임 작업을 포함해 교육방송 이사 선임에서 방통위가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독립성을 유지하며 제대로 선택할지 주목된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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