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07 16:46
수정 : 2018.09.07 20:02
여성 4명으로 확대…시민단체 일부 부적격자 반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방송>(EBS) 이사 9명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날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교육방송 이사 공모에 지원한 42명 가운데 지난주 압축한 후보 30명을 대상으로 상임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7명의 이사를 정했고, 여기에 교육부장관과 교육 관련 단체가 추천한 각 1명을 더해 총 9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현재 교육방송 이사인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와 선동규 전 전주문화방송 사장 등 2명은 연임됐으며, 김양은 건국대 케이유(KU)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교수, 김진 법무법인 지향 파트너변호사, 문종대 동의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유시춘 노무현재단 이사,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 장옥님 전 <한국방송>(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정동섭 한국교총 사무총장 등 7명이 새로 선임됐다. 차기 이사 9명 가운데 여성은 김양은·김진·유시춘·장옥님씨 등 4명으로 지금 여성이 한명도 없었던 것과 견줘 눈길을 끈다. 시민사회에선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특정 성의 비율이 60%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주문을 해왔다.
241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 이사로서 부적격 후보자라고 지목했던 장옥님씨를 선임하고, 교육 관련 단체 중에서 교총의 독점 관행을 그대로 둬 사무총장인 정동섭씨의 추천을 용인했다”며 방통위가 법이 보장한 독립성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따졌다. 장옥님씨는 김인규 전 한국방송 사장 시절 김 사장을 찬양하는 충성맹세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노조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방송 이사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며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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