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4 15:37
수정 : 2019.05.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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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tbs)의 <우리동네 라디오> 제작현장. 교통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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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을미디어단체 100여곳 등과 엠오유 체결
시민들과 더 밀착된 지역 공영방송 모델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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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tbs)의 <우리동네 라디오> 제작현장. 교통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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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방송>(tbs)이 지역 풀뿌리방송인 동네 라디오들과 손잡고 미디어 시민주권 확대에 나선다.
교통방송은 24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서울의 100여개 마을미디어단체, 지역미디어센터들과 서울시민의 미디어 참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올 9월을 목표로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재단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교통방송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역 공영방송의 새로운 모델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지역 공동체와 마을 미디어들과 협력에 나서는 것이다.
김동원 교통방송 방송정책 자문관은 이날 <한겨레>에 “시민 참여형 지역 공영방송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실험으로 그동안 다양한 마을 미디어들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역 이슈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시민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팟캐스트나 소출력 등 플랫폼이 한정된 마을미디어들도 교통방송 라디오·티브이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영향력 확대 등 윈윈을 기대하고 있다. 공동체방송 <마포에프엠> 대표인 송덕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마을미디어와 교통방송이 새로운 실험을 한다. 교통방송은 재단 전환을 통해 서울 시민 공영방송을 목표로 하고 마을 미디어들은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활동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짚었다.
이들은 지난 4개월간 논의해왔던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및 질적 향상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교통방송의 <우리동네 라디오>는 서울의 20여개 마을 라디오가 직접 만든 동네 이슈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8시45분부터 교통방송 에프엠(95.1 MHz)을 통해 15분씩 편성한다. 또 지역사회 관심사를 시민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프로그램인 교통방송 티브이 <시민영상특이점>은 시민이 직접 기획,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50분간 전파를 탄다.
이강택 교통방송 대표는 “서울시 미디어재단으로 전환할 예정인 교통방송은 서울시와 서울시민이 지닌 풍부한 사회적·문화적 자원을 프로그램에 담아내고 서울시민의 삶과 밀착된 지역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교통방송의 재단법인화 작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다음달 서울시의회에 재단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이사·사장 선출 등 지배구조 방식과 시청자위원회 구성을 담은 정관, 조직개편 등을 마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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