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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8 15:44 수정 : 2019.08.08 15:49

전국 241개 언론시민단체가 참여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통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제공.

방송독립시민행동, 청와대 앞서 기자회견
표완수 후보자 물망에 피디연합회는 부정 반응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적격 리더인지 의문”

전국 241개 언론시민단체가 참여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통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제공.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차기 위원장에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들은 8일 방통위의 독립성 보장과 미디어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국 241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임 방통위장 선임은 반드시 미디어개혁의 단초가 돼야 한다”며 “방송개혁을 수행할 의지야말로 현 시기의 방통위원장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격 요건이기에 청와대는 미디어개혁을 염두에 두고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 후임 방통위원장을 찾을 것”을 요청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언론단체들 사이에선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방송독립시민행동도 이날 집권 3년차인 문재인 정부의 미디어정책에 대해 “정부의 정책 이행률은 0%다. 미디어개혁 정책 기조, 미디어개혁 사회적 논의기구의 추진 여부, 방통위의 독립성 보장과 위원장 선임 방식 등 시급히 점검하고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금까지 이러한 요구에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도 그런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서두르기만 하다가 충분한 검증 없는 인사, 개혁 의지 빠진 인사 등 쏟아질 비난과 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감당하려 하는가”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도 7일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 미디어개혁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라는 성명을 내고, “국민들의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 요구에 부응해 만들어진 미디어개혁 공약들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이를 위한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어디여야 하고 규제 체계는 어떻게 혁신?재편해야 하는지, 미뤄진 사회적 논의는 언제 시작할 것인지 총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할 부처의 장을 찾는 것이 순서”라며 청와대가 후임 방통위원장 선임에만 속도를 내는 것을 비판했다.

같은 날 성명을 낸 한국피디연합회는 표완수 대표가 방통위원장에 적격한 자질과 이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표 대표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경인방송> <와이티엔>(YTN) 대표를 거쳐 2009년부터 <시사인> 대표를 맡고 있다. 피디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차기 방통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맹목적인 산업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줄 지혜와 판단력, 실천력이 필요하다”며 “표 대표가 젊은 기자 시절 전두환 신군부 아래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뒤 오랜 세월 민주언론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인쇄매체에서 뼈가 굵은 인사로 방송 · 통신 분야의 전문가라고 보기 어려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얼마나 유능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와이티엔>(YTN)이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청부 취재한 ‘와이티엔 청부취재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을 때 사장을 맡고 있었던 인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방통위원장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또 “표 후보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게 청와대 핵심 실세와의 학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방송의 독립성을 굳게 지키며 권력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할 방통위원장이 청와대 핵심 실세의 의중에 충실히 따르는 아바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한 만큼 청와대 핵심 실세와 학연을 갖고 있다면 스스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사양해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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