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6 18:48
수정 : 2019.03.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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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김복동(왼쪽)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오른쪽) 대표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정의기억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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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와 공동으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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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김복동(왼쪽)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오른쪽) 대표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정의기억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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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에 저항한 지학순 주교를 기리는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로 지난 1월말 소천한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대표 윤미향)가 6일 공동 선정됐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들빛회’는 오는 13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시상식을 열어 상패·메달과 함께 상금 2천만원을 준다.
김복동 할머니는 15살이던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광저우와 홍콩, 수마트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자바, 싱가포르 등지에서 5년 동안 일본군의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뒤 귀국해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후 93년 비엔나 세계인권대회에 참가해 증언하는 등 평생토록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역사를 바로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는 2012년에는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세계전쟁피해여성을 돕기 위한 ‘나비기금’ 제정에 나섰고, 2017년에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과 전시성폭력 피해자 연대를 위해 ‘김복동 평화기금’을 제정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로 출범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 인정과 공식적 사과, 진상 규명, 희생자 위령비 건립, 생존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 역사 교육 등을 요구하고, 위안부 피해자 전화를 설치하고 피해자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한 부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세워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올바르게 기억하도록 하는 사업을 벌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올해는 특별히 국내 인물과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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