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09 19:20
수정 : 2017.10.09 20:42
|
고 찰스 서 교수.
|
|
고 찰스 서 교수.
|
찰스 서(한국이름 서동철) 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미생물공생연구단장(포항공대 융합생명공학부 교수)이 7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6.
서 단장은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와 라호이아 알레르기·면역연구소, 포항공대(포스텍),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재직했다.
그는 가슴샘(흉선)에서 만들어진 핵심 면역세포(T세포) 가운데 1%만이 외부 침입자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등 면역체계와 공생세균 군체 간 상호조절 원리를 연구해왔다. 2012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으로 부임한 뒤 음식물의 장내 면역반응 억제 원리를 밝히고(<사이언스> 2016년 2월), 면역세포 간 생존경쟁이 면역계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규명(<이뮤니티> 2017년 7월)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호암 의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 단장의 국내 추모 장소는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 143호에 10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마련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