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6 21:19
수정 : 2017.10.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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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젊은 시절의 고 김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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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속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젊은 시절의 고 김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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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김보애씨가 지난 14일 오후 11시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8.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데뷔했고, 59년 배우 김진규와 결혼했다. 84년 <수렁에서 건진 내 딸>에서는 3년 전 먼저 간 친딸 고 김진아와 함께 모녀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고, ‘한국의 마릴린 먼로'라고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저술 활동도 활발했다. <슬프지 않은 학이 되어>, <잃어버린 요일> <귀뚜라미 산조> 등 4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이혼·재결합의 파란을 겪었던 남편 김진규의 연기 인생과 영화계 추억을 담은 에세이 <내 운명의 별 김진규>, 고급 한정식집을 운영하며 겪은 일화를 담은 <죽어도 못 잊어>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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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결혼한 김보애·김진규 부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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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2000년에는 영화기획사 ‘엔에스(NS)21’을 설립해 남북 영화 교류를 추진했고, 2003년에는 월간 <민족21>의 회장 겸 공동발행인을 맡는 등 문화예술 분야 남북교류 사업에도 앞장서왔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배우 겸 모델)·진근(배우)씨, 며느리 정애연(배우)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 (02)2258-5940.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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