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9 21:04
수정 : 2018.03.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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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별세한 성우 권희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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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별세한 성우 권희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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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광고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권희덕씨가 지난 16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2.
대전 출신인 고인은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나와 1976년 <동아방송>(DBS) 14기 성우로 데뷔했다. 특유의 낭랑하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닥터 지바고>의 라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샐리 목소리 등 수많은 외화 속 여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했다. 특히 89년 삼성전자 비디오 플레이어 제품의 티브이 광고에서 고 최진실을 스타덤에 올린 대사의 목소리 주인공인 그는 <에스비에스> 티브이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코너 등에서도 활약하며 80~90년대 방송계를 풍미했다. 서울사운드디자인 대표를 지낸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성우를 ‘보이스 탤런트’로 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에세이집 <목소리도 여자 하기 나름이죠>(1999년), 남북한 서정시 14편을 담은 시낭송집 <늙지 마시라, 어머니여>(소리사냥 2집) 등을 냇으며, 96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연기부문 대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구자흥 전 명동예술극장 극장장과 아들 본혁(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원)·본무(나노신소재 근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9일 발인했다. (02)2258-5940.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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