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긴소식 |
신일철 고대 명예교수 별세 |
한국 철학계의 원로인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
신 교수는 1955년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부터 고려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75년 서양철학 박사학위를 고려대에서 받았고, 이후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 철학연구소장 등을 두루 거친 뒤 97년부터 이 대학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60년대 <사상계> 편집위원과 편집국장을 지냈고, 한국철학회장도 역임했다. 70년대 이후 북한 사회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보수적 지향을 분명히 하는 이론 작업에 몰두했다. 최근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에 가입해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저서로는 <북한 주체철학 연구> <뉴라이트와 시장의 철학> <평양의 봄은 오는가> <자유사회의 옹호를 위한 철학적 담론> 등 다수가 있다. 국민훈장 목련장(96년)과 성곡학술문화상(94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숙(75)씨와 아들 영석(삼성선물영업사업본부장)씨, 사위 홍덕표(윤송 대표이사), 채동완(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조용섭(한국원자력연구소 가속기계개발팀장)씨 등 1남3녀가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 18일 오전 9시. (02)921-2899.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