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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3 22:54 수정 : 2005.07.13 22:55


 ‘대기업 회장에서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로?’

13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보육원 ‘우리 어린이집’에 일일 보육교사를 신청한 열린우리당 의원 6명이 나타났다. 이경숙·김선미·김현미·유승희·홍미영 의원 등 5명의 여성 국회의원들 사이에 유일한 남성인 이계안 의원이 끼었다.

2시간 가량 보육교사 체험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이 의원은 “열악한 보육현장의 실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0년 경력의 어린이집 원장이 받는 월급이 16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보육교사들도 하루 12시간이 넘는 근로시간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하루 보육교사 체험은 지난달 구성된 열린우리당의 ‘육아지원정책기획단’의 첫 공식활동이었다. 육아기획단은 앞으로 10여차례에 걸친 공청회와 현장활동 등을 통해 보육 대책과 관련 법안, 그리고 예산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기획단의 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보육 문제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답은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육아 걱정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생각은 바꿔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21세기 이후에도 한국이 존속할 수 있느냐 하는,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현대자동차 사장을 거쳐 현대캐피탈·현대카드 회장으로 있던 중 17대 국회에 들어온 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일, 특히 육아문제에 모든 것을 걸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지난 6월 조달청에 대한 국회 질의 과정에서 “조달청의 무리한 최저가 입찰로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청소용역 노동자가 최저생계비 수준의 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사회적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없는 이들의 분노가 있는 이들에게 몰려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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