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3 23:28
수정 : 2005.02.13 23:28
요즘에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익힌 아이들의 노래 솜씨가 웬만한 어른들 못지 않다. 심지어는 대중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의 세련된 노래 기교나 현란한 춤 동작까지도 제법 그럴 듯하게 따라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재주에 감탄하는 일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자신의 나이와 수준에 맞는 음악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점차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동요를 즐겨 부르도록 하려면 요즘 아이들의 생활을 반영하면서 좀 더 재미있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상 생활 속에서 동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어린이’(kidnmusic.com/index.php)에서는 아이들이 즐겨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와 클래식 음악을 웹 상에서 바로 재생하여 들을 수 있으며, 노랫말과 악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동요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야후꾸러기, 엠키즈, 쥬니버 등과 같은 어린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멀티미디어 동요 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흥미있게 동요를 따라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후꾸러기의 ‘동요 나라’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동요는 물론 창작 동요, 율동이 있는 동요, 영어 동요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동요를 따라 부르며 익힌 뒤에는 자신의 노래를 녹음기나 컴퓨터에 녹음해 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녹음 관련 프로그램은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노래 부르기에 흥미나 소질이 없는 아이라도 일단은 동요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소 서툴더라도 칭찬과 격려를 통해 노래 부르기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곡씩만 익혀 꾸준히 녹음해 둔다면 우리 아이만의 소중한 음악 앨범(노래 테이프나 시디)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박석원/서울 망우초등학교 교사
comid9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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