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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7:23 수정 : 2005.01.02 17:23

한뼘 두뼘 일상 접촉 늘리고
한걸음 두걸음 세상속으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은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이나 비디오가 아니더라도 요리를 하면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의 감성과 감각은 훌쩍 자랄 수 있다.

먼저 후각은 엄마 냄새, 아빠 냄새가 효과적이다. 아빠가 면도하고 바르는 스킨로션 냄새에서, 엄마의 꽃향기 화장품 냄새에서 아이는 아빠, 엄마를 몸으로 받아들인다. 더불어 가족의 친근한 감정을 확인한다. 따라서 부비거나 꼭 끌어안거나 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가끔씩 엄마의 향수와 아빠의 스킨 향의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면 아이는 냄새에 대한 개념을 쉽게 형성할 수 있다. 허브나 향기나는 꽃을 집안에 키우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된다.

시각을 자극하는 방법은 되도록 많이 보게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 직접 얼굴에 화장을 해 보는 것, 한강 둔치에 나가 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 …. 아이에겐 세상에 보여지는 모든 것이 새롭다. 동화책을 읽기보다는 보고 느끼도록 해 주거나, 물고기나 거북이를 기르며 설명해 주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는 법을 알려 주자.

새소리, 강아지 소리, 노랫소리, 코고는 소리 등 세상의 모든 소리가 청각을 키운다.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하는 소리를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로 인식할 수도 있다. 빗물 철벅거리는 소리,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느끼게 해 주면 비 오는 날은 귀찮은 날이 아니라 즐거운 날이란 것을 아이가 새롭게 인식한다. 산의 메아리, 새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는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는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부드러움을, 아빠의 수염을 만지면서 까칠까칠한 느낌을 체득한다. 이렇듯 촉감 역시 가족과 안고 만지고 뒹굴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한다. 촉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먹는 것이라고, 새것이라고, 지저분하다고, 무조건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일단 만져 보고 스스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게 하는 것이 좋다. 담요, 면 이불, 폴라폴리스 등 원단은 좋은 자극거리다. 아이들이 손으로, 피부로 느낀 감각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의 감정도 더불어 풍부해진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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