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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6 20:12 수정 : 2006.11.16 22:17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정문 앞에서 한 아버지가 학교 직원의 제지로 더이상 딸과 동행하지 못하게 되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딸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난이도 작년과 비슷…언어·수리 ‘가’ 약간 어려워
교육방송 연계 출제 75%…최상위권 변별력 논란

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쉬웠다고 입시기관들이 분석했다. 언어와 수리 ‘가’ 영역이 지난해보단 약간 어려웠으나 수리 ‘나’와 외국어 영역은 조금 더 쉬웠으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더 어려워진 선택 과목들도 있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변별력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해엔 언어 영역이 매우 쉬워 만점자가 1만363명이었고, 1등급자는 3만362명으로 5.5%(기준은 4%)나 됐으며, 3점 문제를 하나라도 틀리면 2등급으로 밀려났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는 “지난해 쉬웠던 언어는 좀더 어렵게, 탐구 영역은 약간 쉽게 내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내용을 냈다”고 말했다.

서울 구정고에선 1교시 언어 영역 시간 때 일부 듣기평가 방송 상태가 좋지 않아 1교시 시험 뒤 휴식 시간에 다시 들려주는 일도 있었다. 또 광주와 경기에선 4명이 휴대전화를 시험실에 가져왔다가 적발됐다.

지원자는 58만8899명(재학생 42만5396명, 졸업생 16만3503명)이었다. 1교시 지원자 58만6436명 가운데 응시자는 54만9921명(93.77%)으로, 결시율(6.23%)은 지난해 6.56%보다 약간 줄었다. 출제위원 294명 가운데 고교 교사 비율은 43%로 지난해(42%)보다 약간 늘었다.

이번 수능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매기는 마지막 시험이어서 이후 정시 모집 때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학년도 수능 때는 영역·과목별로 1~9등급만을 표기한다.

출제위원단은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음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은 영역별 연계율 평균이 79.4%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20일 오후 5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아 29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험생들에겐 12월13일 성적을 통보한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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