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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9:12 수정 : 2005.01.16 19:12

도토리

김지원/광주 조봉초등학교 2학년

마당 아래 도토리 하나

‘톡’ 떨어졌네.

누가 몰래 가져갈까?

살짝 뒤돌아 봤더니

다람쥐 한 마리가 샤샤샥


다람쥐 밥이 되었네.

흙탕물 아래 도토리 하나

‘퐁’ 떨어졌네.

누가 몰래 가져갈까?

얼른 뒤돌아 봤더니

개미 세 마리가 영차영차

개미 밥이 되었네.★★★ 세종대왕 시절에 배무룡이라는 사람은 향반으로 좌수 노릇을 했다. 배 좌수는 아름다운 부인 장씨와 결혼해 장화와 홍련 두 딸을 두었다. 그러나 장씨가 죽자, 배 좌수는 허씨와 재혼했다. 허씨는 장화와 홍련을 못살게 굴고 자기가 낳 은 세 아들만 예뻐하였다. 배 좌수는 장화와 홍련을 미워하는 허씨를 타일렀지만 허씨는 장화와 홍련을 여전히 싫어했다. 급기야 허씨는 아들 장쇠를 시켜 장화를 죽인다. 그리고 홍련도 자살을 했다. 몇 년이 지난 뒤 철산부사로 간 정동호라는 사람에 의해 억울한 누명은 벗겨지고, 허씨는 사형당한다. 그리고 장화와 홍련은 다시 태어나 윤필과 윤석 형제에게 시집을 간다.

이 이야기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나타낸 것 같다. 여기서 허씨를 보니 정말 못생겼고, 성격도 나쁜 것 같다. 쥐를 잡아다가 죽여서 장화가 낳은 죽은 아기라고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아무리 장화와 홍련이 미워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양반 집 딸로 태어나서 둘째부인이 된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했을 것 같다. 배 좌수 또한 정말 어리석은 것 같다. 자기의 딸이 죽은 아기를 낳았으면 잘 살펴보기라도 할 것이지, 죄 없는 장화를 죽이다니 …. 장화와 홍련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은 아버지 역시 딸을 죽이는 데 동참했으면서 죄를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형평에 어긋난다. 아마도 대를 이을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명분 같은데, 아들을 낳기 위해 자식 살해에 공모한 아버지가 용서받는 사회는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남지수/수원 매탄초등학교 6학년★★★ 몇 해 전부터 인터넷 용어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안녕’을 ‘하2’라고 쓰거나 ‘그래’를 ‘○○’라고 쓰는 것 따위가 그것이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인터넷 용어를 21세기에 쓰이는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른 몇몇 사람들은 표준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런 인터넷 용어는 컴퓨터상에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쓸 경우 어른들이나 우리나라 말을 배운 외국인들과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 우리 표준어가 망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외계어로 불리는 인터넷 용어에 대한 여러 문제들을 하나둘씩 해결해야 한다.

일단 인터넷 용어를 컴퓨터에서만 쓰게 하고 일상생활에는 쓰지 못하게 하는 규칙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언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인터넷 용어를 학교에서 쓰다가 걸리면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등의 제재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또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표준어를 가르치고 방송에서도 표준어를 쓰게 해야 한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우리의 표준어들이 흔들리고 있다. 앞의 방법이나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프랑스 국민들처럼 자국어를 사랑하여 표준어를 잘 쓰는 훌륭한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종일/안양 부안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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