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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9:40 수정 : 2005.01.16 19:40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퍼즐이나 추리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화책은 쳐다보지도 안고 흥미 위주의 책만 읽으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책에 관심 갖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데, 독서 습관이 흥미 위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동화를 즐겨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 관심은 한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주변 환경과 학년에 따라 늘 바뀌는 것이 아이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아기에는 귀찮을 정도로 읽어 주는 책을 좋아하지만 그 시기를 벗어나면 스스로 그리고 제 맘에 드는 책만 읽으려고도 합니다. 자기가 고른 책만 마르고 닳도록 읽는 것을 고집하는 시기도 있지요. 즉 아이들의 책 읽기도 늘 바뀐다는 것입니다.

퍼즐이나 추리물 만화처럼 오락성 짙은 책을 좋아하는 것도 아이가 새로운 책 읽기 단계로 들어서는 변화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인정해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지금 퍼즐이나 추리물을 좋아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또 다른 어떤 종류의 책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또래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을 권해 주세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책 읽기를 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의 이런 기대와 상관없이 오로지 재미만을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 그 ‘재미’는 문학적 완성도가 높아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오기도 하고, 말초적 신경을 자극해 오기도 합니다.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이면, 추리나 퍼즐 같은 책은 시시하다고 여기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나쁜 어린이표>(황선미 지음, 웅진), <오줌 멀리 싸기>(장수경 지음, 사계절)처럼 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동화나 <나 어릴 적에>(위기철 글·이희재 그림, 게나소나) 같은 만화도 권할 만합니다.

조월례/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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