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고교 내신실태… 일부학교는 국어·과학 ‘수’ 절반넘어
서울시 교육청이 내신성적 부풀리기 방지 대책과 함께 밝힌 내신성적 부풀리기 실태조사에서는 많은 학교들이 30%가 넘는 학생들에게 ‘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일반계 고교 195개를 대상으로 2004학년도 1학년 1학기 5과목의 내신 성적 평어점수를 분석한 결과, 30%가 넘는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가 국어 37개교(18.9%), 영어 45개교(23.1%), 수학 29개교(14.8%), 과학 47개교(24.1%), 사회 40개교(2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지역 일반계고 전체의 과목별 평어 ‘수’비율 평균은 국어 21.3%, 사회 23.7%, 수학 21.6%, 과학 22.8%, 영어 24.7%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30~39%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는 국어 30개교(15.38%), 영어 36교(18.46%), 수학 24개교(12.31%), 과학 37개교(18.97%), 사회 26개교(13.33%)였으며, 40%가 넘는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도 국어 7개교(3.59%), 영어 9교(4.62%), 수학 5교(2.56%), 과학 10개교(5.13%), 사회 14개교(7.18%)나 됐다. 이 가운데 서울 북부지역 한 고교의 경우 과학과목에서 58.5%의 학생에게 ‘수’를, 20.3% 학생에게는 ‘우’를 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부지역 한 학교는 국어과목에서 52.11% 학생과 27.0%학생이 각각 ‘수’와 ‘우’를 받았다. 3개 이상 과목에서 30%가 넘는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도 12.8%인 25개교였다. 지역교육청 별로 보면, 강남이 7개교(28%)로 가장 많았으며, 북부 6개교(30%), 동부 3개교(21.4%), 강서 3개교(13.6%), 중부와 강동이 2개교 9.5%, 성북 1개교(8.3%), 남부 1개교(5.9%) 순이었다. 동작·서부·성동지역은 1곳도 없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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