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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6:19 수정 : 2005.02.01 16:19

“‘얼룩말 무늬 몇개인지’기억하는 사자 필요없어”

저임금 가격경쟁력에 의존한 국가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W 이론'을 주창해온 이면우 서울대 교수가 1일 오후 국회 미래개혁특위에 참석, "현행 교육체계로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수는 이날 특위에서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민 개개인의 창의력을 활용하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먼저 이 교수는 "현재 우리사회는 입시위주의 초중고 교육과 외국기술을 도입하기에 급급한 대학과 기업 환경이 맞물려 국가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이공계 교육은 근본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가 5년 이내에 이공계 위기를 해소할 올바른 정책을 제시할 확률은 몇 %인가' 자문해 보면 미래가 암담하다"면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란 `병역특례', `장학금 지급' 등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교육제도는 동물의 왕국에 비유하자면, 실제 사냥 능력과는 상관없이 `얼룩말 무늬가 몇개인가'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자를 1등 사자로 만드는경쟁력을 상실한 교육제도"라며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의 이행이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우마차의 소와 마부가 합심한다고 해서 용달차를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문화와 산업을 결합시키고, 우리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발상의 전환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우리 나라가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혁신과 창의성을 부활시켜 `맨 브레인'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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