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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6 16:53 수정 : 2019.04.16 17:15

유은혜 사회부총리(가운데)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해 10월8일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논란이 된 서울 도봉구 인강학교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한 학부모로부터 심정이 담긴 편지를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 지원 방안’ 발표
“공립 전환은 특수교육에 대한 공공 역할 확대”
특수학교 3곳 더 건립 예정… 주민 반발 등 변수
통합교육팀 신설로 통합교육 지원 강화도

유은혜 사회부총리(가운데)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해 10월8일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논란이 된 서울 도봉구 인강학교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친 뒤 한 학부모로부터 심정이 담긴 편지를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지난해 교사와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문제를 일으켰던 서울인강학교가 오는 9월1일부터 ‘서울도솔학교’란 새 이름으로 공립 전환된다. 서울도솔학교를 포함해, 오는 9월 이후 서울 시내에선 공립 특수학교 4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인강학교를 비롯해 몇몇 특수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 등이 잇따라 벌어진 바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좀 더 책임있고 촘촘하게 특수교육을 지원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포함한 ‘특수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인강학교의 공립 전환은 사립특수학교의 교지와 건물을 재단에서 무상으로 교육청에 기부하여 이뤄진 첫 사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립 전환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재정을 확대 투자하여 장애맞춤형 교육환경의 개선과 학교 시설의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수교육에 대한 공공 역할 확대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솔학교 이외에 3곳의 공립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 가양동의 서진학교와 서초구 염곡동의 나래학교는 올해 9월 개교를 목표로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랑구 신내동의 동진학교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서진학교는 학교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동진학교는 중랑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진학교의 경우 주민들이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어, 개교가 두 달 정도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동진학교의 경우 중랑구청이 부지 이전과 주민복합시설 추가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을 내실 있게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통합교육, 어울림 교육’을 맡아서 관장할 통합교육팀을 본청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올해 9월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지원을 위해 일반교육 및 특수교육 전문가로 이뤄진 ‘통합교육지원단’도 본청 및 11개 모든 교육지원청에 신설한다. 이들은 관할 학교에서 통합교육 및 특수학급 교육에 대해 ‘찾아가는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인강학교 공립화와 2020년 통합교육팀 신설 등은 다름을 존중하는 ‘새로운 다양성 교육’의 일환이자 책임교육의 실현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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