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30 19:03
수정 : 2019.04.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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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 입시전문업체의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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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0.3%포인트 늘어난 23%
대입공론화위 권고 30%와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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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 입시전문업체의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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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율은 77%, 정시모집 비율은 23%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정시 모집 인원이 정부의 정시 확대 권고에 따라 6년 만에 소폭 늘었다. 신뢰성 논란에 휩싸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모집인원 역시 소폭 늘어난 대신 실기와 논술 전형은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전국 198개 대학 4년제 대학교들은 2021학년도에 34만7447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419명 줄어든 수치다.
26만737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7%인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26만8776명)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수시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이 42.3%로 가장 비율이 높지만,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으로 좁혀서 보면 학종 비율이 44%로 가장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시 선발 규모를 줄이면 경쟁대학에 학생을 뺏길 수 있다는 생각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1학년도에 정시로 뽑는 학생은 8만73명이며, 수능 위주 선발인원이 7만77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29.5%로 수시에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정시 비율은 32% 이상 된다는 분석이다. 교육부가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수능 위주 전형을 2022학년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면서, 연세대·이화여대·동국대가 2021학년도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2020학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학종’과 ‘수능’이라는 두 축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학생들로서는 수능도 다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7606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1279명 늘었다. 지역 인재의 지방 거점 대학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인재전형’도 지난해보다 394명 늘어난 1만6521명을 선발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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