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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3 10:55 수정 : 2019.05.03 10:55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를 더 싱싱하고 맛있게 만들기 위해 10년 이상 한 작물만 연구하는 종자개발연구원을 만나봤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할 씨앗

종자 개발은 인간 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중 먹거리에 해당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분야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채소 시장의 규모는 2090억 원(2018년 기준)에서 2023년에는 2207억 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계 채소 종자 시장 또한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새로운 씨앗을 개발하는 종자개발연구원이 되려면 농업생명공학, 작물과학, 유전과학, 원예학 등을 전공해야 한다. 학과 공부를 통해 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험 설계부터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까지 배운 뒤, 졸업 후에 종자개발연구원으로서 연구를 시작한다. 작물마다 유전 양상, 형질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처음 맡은 작물을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한다. 한 작물을 20년 이상 연구하면 종자 개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종자개발연구원이 말하는 직업 이야기

“종자 개발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죠”

팜한농 종자개발연구원 한지웅 선임

Q. 종자개발연구원을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원래는 수학과로 진학하려고 했어요. 중·고등학교 때 수학, 과학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적성검사만 하면 농업이 1위로 나오는 거예요. 어머니도 농대 쪽을 나오시고, 원예 치료를 했던 것에 영향을 받았나 봐요. 농업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하니 이 분야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때부터 농업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농업 분야에 계신 교수님을 한번 찾아뵌 적이 있었어요. 그때 육종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평소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 창의적인 일을 좋아해서 육종이 저와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학사와 석사 모두 원예식물 공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십자화과 파트에서 양배추를 연구하고 있죠.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A. 시기마다 하루 일과가 다른데, 보통은 밭에서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지금 같은 시기에는 하우스에 종자를 심어요. 종자에서 싹이 나면 발아 상태, 떡잎 등의 특성을 살펴요. 그다음, 노지에 심고 맛, 외형, 병 저항성 등을 조사해요. 제가 맡고 있는 십자화과의 경우에는 200개 넘는 품종을 심고, 이를 하나하나 조사하고 있어요. 품종의 종류가 많다 보니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밭에서 작물을 조사하는 데 보내고 있죠. 밭에서 작물을 살핀 후에는 조사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고 논문이나 자료를 찾아보면서 원하는 품종을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요.

Q.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오랫동안 연구한 품종이 시장에 나왔을 때 가장 뿌듯해요. 얼마 전 저희 팀에서 수출용으로 개발했던 품종을 연구센터에 심어 목표에 맞게 잘 자라는지 확인하고 현지에서 시험을 진행했는데, 고객들이 원했던 수준을 만족시켜, 개발한 품종을 사업화할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A. 제가 맡은 분야인 십자화과 파트에서 개발한 새로운 품종을 전 세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이를 위해 새로운 품종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에요.

※보다 자세한 종자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면?

기사 전문은 청소년 진로 매거진 MODU 5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ww.modumagazine.com

글 김현홍 · 사진 오계옥, 팜한농, 게티이미지뱅크

씨네21 MODU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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