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3 13:24
수정 : 2019.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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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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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183명 지원…지난해보다 5만명 이상 줄어
‘불수능’ 유발 초고난도 문제 ‘지양’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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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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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올해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183명으로, 현 수능이 도입된 2005년 이래 수험생이 역대 최저치다. 재학생은 46만2085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지원자가 5만2191명이나 감소했다. 다만, 졸업생 등 수험생은 7만8098명으로,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135명 늘었다. 지난해 수능 뒤 ‘불수능’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문제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졸업생 등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4일에 실시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준비 시험으로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 국어 영역 31번 문제와 같은 초고난도 문제가 지양되고 난이도가 적절한 문제가 출제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국어 31번 문항은 동서양 우주론 등 난해한 천문학 관련 지문을 읽고 만유인력을 다룬 제시문까지 이해해야 정답을 맞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입시 전략을 세울 때 아주 중요하다”며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해 입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이 소개한 6월 모의평가 활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학별 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낮은 경우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정시를 통하여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수시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시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수능 준비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은 각종 서류 제출과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제한된 시간 안에 효율적인 공부를 하려면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해 수능 최저 충족을 달성하되 정시모집까지 대비할 수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
학생부 기록이 미비하고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우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수시를 통하여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정시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수시에 그냥 원서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 공부에 방해만 된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하되 학습시간 안배에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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